디지털 격차, 기술이 만든 새로운 불평등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 속도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았다.
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디지털 격차’는 단순한 접근성 문제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활용 수준은
2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높지만,
온라인 금융, 공공서비스 이용률은 현저히 낮다.
단순히 기기를 소유하는 것과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뜻이다.
정부는 디지털 포용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배움터’를 전국 1천여 곳에서 운영하며
스마트폰 사용법, 키오스크 이용법 등을 교육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령층은 “기계가 나를 거부한다”고 느낀다.
기술이 사람을 돕기보다,
사람이 기술을 두려워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문제는 노년층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촌 거주자 등
사회적 약자일수록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
최근 공공기관과 은행 창구의 비대면 전환은
‘디지털 소외’를 현실로 만들었다.
스마트폰 인증이 안 되면 행정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시대,
기술은 편리함과 배제의 양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을 넘어,
정보를 판단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다.
서울대 사회학과의 한 교수는
“디지털 사회에서 문해력은 생존력”이라며
“기술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복지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에 나서고 있다.
통신사는 무료 스마트폰 교실을 운영하고,
IT기업은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로 고령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기술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세대 차이가 아니다.
그것은 ‘기회’의 문제다.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곧 경제력과 정보력으로 이어지는 사회,
접근하지 못하는 이들은 점점 더 멀어진다.
기술이 만든 새로운 문명 속에서
누군가는 날개를 달고, 누군가는 벽에 부딪힌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기술의 방향’이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사회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기술을 통해 연결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디지털 혁신이다.
기술이 사람을 구분 짓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성장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때,
비로소 미래는 모두의 것이 된다.
본 글의 저작권은 아델린뉴스에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기사작성 : 박민호 (p_ceo@naver.com)